정치 정치일반

한국당 경대수 "진천 주민 님비 아냐, 절대 수용시설로 지정 못해"

진천 혁신도시 주민들이 ‘우한 교민 격리수용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경대수 의원 페이스북진천 혁신도시 주민들이 ‘우한 교민 격리수용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경대수 의원 페이스북



경대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진천 시민들의 중국 우한 교민 격리수용 반대 시위를 둘러싼 님비 논란에 대해 “우리는 님비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경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혁신도시 사정을 잘 모르는 분들은 (우한 교민 반대 시위를) ‘지역이기주의’라고 한다”며 “그러나 감히 말씀드린다. 저희가 반대하는 것은 ‘우리 동네, 우리 지역은 안 된다’는 님비가 아니다. 정부의 잘못된 결정, 더 위험한 결정을 바로잡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 의원은 충북 증평군진천군음성군 지역구 의원이다.


그는 “상식 있는 정부 관계자가 이곳 현장에 와서 직접 본다면 결코 이곳을 수용시설로 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오밀조밀 밀집된 아파트 단지가 늘어서 있고 어린이집, 유치원, 초·중·고등학교가 빼곡히 있으며 2km 안에 2만6,000명이 있는 인구 초밀집 지역이다. 왜 하필 이런 인구 밀집 지역에 전염병 수용시설을 설치하려 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수용시설인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서 500미터 떨어진 곳에 800세대가 넘는 아파트가 있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있다. 공공기관도 5개가 있다. 어린이집 28개소, 유치원 3개소, 초등학교 3개소, 중학교 2개소, 고등학교 1개소에 6,500여명의 학생들도 있다”며 “그럼에도 제대로 된 응급실이 있는 종합병원도 없다. 바로 인근은 농촌지역으로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아 질병정보에 취약하다. 한번 만이라도 이곳에 와서 지역 상황, 지리적 여건을 본 다면 ‘이곳이 아니다’라는 결론이 내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 의원은 “다시 한 번 정부에 촉구한다”며 “정부의 충북혁신도시 내 우한폐렴 수용시설 지정을 철회하길 바란다. 지역 주민들의 애타는 마음, 속상한 마음을 정부와 많은 국민들께 이해시키고 설득시킬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예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