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해외 도시에 한국형 스마트시티를 수출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출범했다. 해외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대상으로 협력 프로그램을 공모해 연말까지 적극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한국 주도의 스마트시티 글로벌 협력체계 ‘K-시티 네트워크(City Network)’를 출범하고, 국제공모를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K-시티 네트워크는 해외 정부와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사업을 대상으로 마스터 플랜 수립, 타당성 조사, 초청 연수, 기술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협력 체계다. 우리 정부가 스마트시티 계획수립 단계부터 본 사업 투자 결정까지 모든 단계에 거쳐 체계적으로 지원할 예정이어서 기존 해외도시개발 지원사업보다 진일보한 모델이다.
정부는 K-시티 네트워크 출범에 맞춰 글로벌 협력 프로그램을 공모할 예정이다. 글로벌 협력 사업으로 선정되면 스마트시티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초청연수를 패키지로 지원받을 수 있다. 사업당 지원금액은 최대 10억원이다. 사업은 대규모 도시개발형과 중소형 스마트 솔루션형으로 구분하는데 지원금액은 사업 유형 등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도시개발형은 스마트 신도시·단지 등을 계획하는 사업으로 10억원 이내의 금액이 지원된다. 스마트솔루션형은 교통 체증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그램 구축 사업으로 5억원 이내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정부는 해당 사업이 잘 운영될 수 있도록 글로벌 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펀드나 공공기관 재원도 적극 지원·활용할 계획이다.
공모는 해외 각국 중앙정부, 지방정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이달 31일부터 3월 20일까지 진행된다. 정부는 3월 말 민관 합동 평가위원회에서 5개 프로젝트를 추려 최종 협력 프로그램을 확정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