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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정동원까지 빅매치…'미스터트롯' 종편 역대 최고 시청률 기록

/사진=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사진=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 방송화면 캡처



임영웅부터 정동원까지 역대급 대결이 펼쳐지며 ‘미스터트롯’이 종합편성채널 탄생 후 9년간 방송된 전 프로그램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30일 밤 방송된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5회는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전국 기준 전체 시청률 25.7%, 2049 시청률은 7.6%, 순간 최고 시청률은 26.3%로 역대급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2월 종영한 JTBC ‘스카이캐슬’ 마지막 회에서 기록했던 종편 프로그램 최고 시청률 23.8%를 가뿐히 뛰어넘는 수치다.


이날 방송에서는 본선 2라운드 ‘1대 1 데스매치’가 본격 서막을 올렸다. 먼저 ‘트로트 계 댄스머신’ 추혁진과 ‘모태 트로트 신동’ 김희재가 맞붙었다. ‘첫차’를 택한 추혁진은 뮤지컬 같은 오프닝으로 시선을 모으는데 성공했지만 계속된 연습에 성대에 무리가 간 탓에 연속 음이탈을 내고 말았다. 반면 김희재는 능숙한 가창력에 절도 넘치는 스포츠댄스를 곁들인 무대로 11대 0이라는 압도적 표를 받아 승리했다.

‘개가수’ 영기는 ‘태권트롯 창시자’ 나태주와 대결했다. ‘동전인생’을 택한 영기는 간주 중 종이기타 퍼포먼스를 펼치며 관중의 웃음을 터지게 했지만, 후반부 박자를 놓치는 실수로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너는 내 여자’를 택한 나태주는 자신이 속한 태권도 퍼포먼스팀 K-타이거즈 멤버들을 총동원, 절도 있는 태권군무와 주특기인 공중돌기에 3단 격파를 내리 성공시키는 경이로운 무대로 다음 라운드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아이돌 출신 김중연과 트로트 신동의 표본 양지원은 각각 시스루 셔츠와 풀 정장이라는 극과 극 모습으로 등장했다. 김중연은 양지원과 대결에 “계란으로 바위치기라 생각한다”며 주눅 든 모습을 보였지만, ‘이름 모를 소녀’로 선곡해 숨겨왔던 락 스피릿으로 소화하며 물병을 들어 머리 위에 붓는 파격 퍼포먼스로 예상 못한 반격을 가했다. 양지원은 김중연의 기세에 멘탈이 흔들린 듯 불안한 음정 상태를 보이더니 결국 한 표차로 우승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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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민손자’ 남승민과 정동원의 대결이 펼쳐졌다. 남승민은 정동원에게 “국민손자 타이틀 내가 가져갈게”라고 말했고, 정동원은 지지 않겠다는 듯 “형은 나이 먹을 만큼 먹었으니 내가 국민손자 할게”라고 당차게 응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승민은 절절한 감성의 ‘사모’를 열창하며 “어른보다 더 잘한다”는 극찬과 함께 무대를 끝마쳤고, 연신 거친 숨을 몰아쉬며 긴장감을 드러내던 정동원은 색소폰이라는 필살 무기를 꺼내들며 결국 10대 1의 대성공을 거뒀다. 남승민은 패배를 성숙하게 인정하며 “내 몫까지 열심히 해달라”고 응원을 전했고 정동원은 미안함과 고마움이 뒤섞인 뜨거운 눈물을 쏟아내 모두를 뭉클하게 만들었다.

미스터붐박스는 대결자 신인선에게 “오늘부로 폐기처리하겠다”는 으름장을 놓으며 ‘선녀와 나무꾼’을 택했고, 전매특허 신들린 비트박스를 더해 트로트의 새 지평을 열었다. 이에 맞선 신인선은 화려한 에어로빅 복장으로 등장, ‘사랑의 재개발’을 열창하며 에어로빅 차림 어머니들과 함께 댄스타임을 꾸려 현장에 한바탕 웃음 바이러스를 퍼지게 했다. 신인선은 10대 1이라는 몰표를 받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 지었다.

‘마성의 동굴저음’ 류지광은 자타공인 우승후보 임영웅을 지목하며 “지더라도 강자에게 명예롭게 지겠다”는 포부로 눈길을 끌었다. 매력적인 저음이 돋보이는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선곡한 류지광은 장미꽃을 건네는 로맨틱 퍼포먼스로 여심을 뒤흔들었지만, 만만치 않은 존재 임영웅은 ‘일편단심 민들레야’로 특유의 섬세한 보컬을 뽐내며 정통 트로트의 진수를 선보였다. 임영웅은 “선택하기 제일 어려운 무대”라며 고민하던 마스터들의 마음을 완전히 돌려놓는 저력을 발휘, 다음 라운드 진출권을 따냈다.

끝으로 예심전 진과 본선 1차전 진의 주인공인 장민호와 김호중의 대결이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장민호는 “오디션 때 받은 진의 왕관, 더 이상 너한테 없을 거야”라며 선전포고했고 김호중은 “장민호 선배님 음악 인생에 흑역사를 만들어드리겠습니다”라고 패기 넘치게 받아쳤다. 이어 빨간 수트를 입은 김호중이 ‘무정블루스’로 풍부한 성량으로 소화, 선공에 나서는 모습이 엔딩으로 펼쳐지며 두 사람이 어떤 결과를 받아들었을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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