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태영건설(009410)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유하고 있는 관계회사 지분 73%이 신설 법인으로 이전되면서 재무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평가다.
한국신용평가는 31일 하반기 인적분할을 단행하는 태영건설의 신용도가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태영건설은 지난 22일 투자사업부문을 인적 분할해 티와이홀딩스(가칭)를 신설한다고 밝혔다. 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이 분할되는 회사의 주식을 비율대로 받는 방식이다. 주주가 사업회사 주식을 투자회사 주식으로 교환해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어 지주사 전환시 선호되는 방법이다.
한국신용평가는 인적분할 이후 관계회사 지분이 신설회사인 티와이홀딩스로 넘어가면서 약 4,965억원의 종속 및 관계회사 지분 가치가 이전된다고 분석했다. 전체의 73% 규모다. 태영건설의 영업변동성을 보완할 수 있는 대체자금조달원이 이전되면서 재무완충력이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부채비율도 분할 전 167.7%에서 319.6%로 상승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과거에 발행된 무보증사채와 기업어음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봤다. 한국신용평가는 “기발행된 사채의 경우 분할 전 회사의 채무에 대해 연대해 변제할 책임이 있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연대보증 규모가 축소되면서 경제적 통합도가 약화될 전망으로 각 사의 신용도에 따라 등급이 변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