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지난해 말 임직원 117명에게 총 100억원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직급이나 실적에 따라 받은 금액은 다르지만 성과급 총액과 임직원 수로 단순 계산하면 1인당 평균 8,500만원을 받은 셈이다.
마스턴운용이 임직원들에게 뭉칫돈을 쏜 비결은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이다. 지난해 순영업이익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지난 2018년(128억원) 대비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순영업이익 기준으로 마스턴운용의 업계 순위는 2018년 15위권이었는데 지난해 5위권에 진입했을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
마스턴운용은 지난해 국가와 영역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딜에서 실력을 발휘했다. 기존에 투자해 펀드 만기로 회수 시기가 돌아온 역삼위워크타워, 국제전자센터, 신사동 복합빌딩, 논현동 개발부지, 서초 메트로빌딩 등 국내 투자 자산들에서 큰 차익을 실현했다. 차익 규모는 2,000억원대로 전해졌다. 신규 자산도 적극적으로 담았다. 이마트 13개 점포의 토지 및 건물(9,524억원),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 사옥(2,500억원), 강남역 서울빌딩(2,400억원)을 비롯해 신세계 판교 호텔(1,911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 오피스 투자는 국내 증권사들의 무덤으로 불린 파리에서도 가장 매력적으로 평가받은 크리스털파크에 3,739억원을 투자했다. 미국 에너지 사모펀드(PEF) 테일워터캐피털 등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부동산 블라인드펀드도 1,00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국내 물류센터 투자도 있었다. 올해는 상장 리츠, 항만 인프라, 그리고 해외 신재생에너지 투자 등을 이어간다.
마스턴운용은 사세를 계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11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교보강남타워로 본사를 옮겼고 지난해에만 총 8차례의 경력 채용을 진행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투자운용 및 투자개발본부 등 전 부문에서 경력 직원을 뽑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자본시장에서 대체투자 영역이 커질수록 굿딜 경험이 있는 운용사의 비중도 함께 커질 것”이라며 “실력 있는 인재 영입이 실적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를 위해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