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투아렉, 폭스바겐 첫 '나이트 비전' 탑재…보호 시스템 多 갖춘 '안전 끝판왕'

브레이크 '최대 제동' 미리 준비

유럽 신차안전 평가서 최고등급

V6 디젤엔진 286마력 힘 내뿜어




국내 수입차 왕좌 복귀를 노리는 폭스바겐이 2020년 새해 첫 신차부터 ‘4번 타자’급 선수를 투입한다. 지난 2002년 1세대가 출시된 이후 누적 생산량 100만 대를 돌파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투아렉’이 그 주인공.

폭스바겐은 완전변경 모델인 3세대 투아렉을 국내 시장에 투입해 경쟁이 치열한 대형 SUV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담한 외관 디자인과 ‘기함’이란 단어가 어울릴 정도로 넓은 실내, 다양한 첨단 운전자 보조 장치 등 경쟁자들과 비교해 어느 것 하나 뒤지지 않고 오히려 앞서 있다는 게 폭스바겐의 자신감이다. 폭스바겐 측은 “신형 투아렉은 플래그십 모델에 걸맞게 폭스바겐의 엔지니어와 디자이너들의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은 모델”이라며 “‘리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형 투아렉의 외관 디자인은 당당하다. 좌우로 길게 뻗은 크롬 라디에이터 그릴이 우람하고 견고한 느낌을 연출한다. 길게 뻗은 보닛에서 펼쳐지는 유려한 사이드 라인, 스포티함과 우아함을 동시에 갖춘 후방의 숄더 라인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형 투아렉의 디자인은 폭스바겐의 디자인 수장 클라우스 비숍이 직접 주도했다. 비숍은 “전면부의 크롬 요소들을 새로운 LED 라이트 시스템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해 냈다”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2225A31 3세대 투아렉 주요 제원


내부도 시원시원하고 과감하다.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과 넓은 공간 구성에 대형 이노비전 콕핏 디스플레이가 대형 SUV의 면모를 드러낸다. 전면 디지털화된 15인치 대형 TFT 터치스크린과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이 경계 없이 하나로 연결된 디스플레이는 모빌리티의 미래를 현실에서 체감하게 해준다. 앞 좌석에 적용된 에르고 컴포트(ErgoComfort) 시트는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높이, 길이, 쿠션 각도, 등받이 기울기 등 총 18방향으로 전동 조절된다. 4방향으로 조절 가능한 공기압 요추 지지대까지 더해져 시트 포지션을 탑승자의 신체에 최적화할 수 있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용량 810리터에 2열 폴딩 시 최대 1,800리터까지 늘릴 수 있다.

신형 투아렉은 3.0리터 V6 디젤 엔진으로 무장했다. 3.0리터 V형 6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286마력, 최대토크 61.2kg·m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시간(0-100km/h 가속성능)은 6.1초, 최고속도는 시속 238㎞다.

대형 SUV는 주로 가족단위로 타는 경우가 많은 점을 감안해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신경을 썼다. 신형 투아렉은 폭스바겐 최초의 야간 주행 보조 시스템인 나이트 비전(Night Vision)이 탑재됐다. 열화상 카메라가 생명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적외선을 감지해 이미지화한 뒤 디지털 콕핏으로 전송해 운전자에게 보여준다. 동시에 브레이크와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은 제동력의 최대치를 즉각적으로 낼 수 있도록 미리 준비를 시작한다. 야간 운전의 불안감을 최대한 지워주는 첨단 시스템이다.

이 밖에도 예측이 어려운 터널의 출구나 교차로에서 접근하는 차량·보행자를 감지하고 비상 정지를 작동시키는 ‘전방 크로스 트래픽 어시스트’,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안전벨트를 조이고 열려 있던 창문과 파노라마 선루프가 닫히는 ‘프로액티브 탑승자 보호 시스템’ 등도 적용됐다. 전방추돌경고 및 긴급 제동 프론트 어시스트,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레인 어시스트 등은 기본이다. 신형 투아렉은 유럽 현지 출시 이후 신차안전도 평가기관인 유로앤캡(Euro NCAP)의 대형 오프로드(Large Off-Road) 부문에서 최고 등급인 별 5개를 획득하기도 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박한신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