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日 정부, 도쿄올림픽 이후 후쿠시마 방사능 처리수 본격 방류 나서나

외국 매체 특파원 대상 설명회

"대기방출보다 해양방출 비용 저렴"

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처리수 저장 탱크./블룸버그후쿠시마 제1원전의 방사능 처리수 저장 탱크./블룸버그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발생하는 방사능 처리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오는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이후 본격적인 방류가 추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본 외무성과 경제산업성은 3일 도쿄 포린프레스센터에서 도쿄전력과 함께 외국 매체 특파원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현황에 관한 설명회를 열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처리대책에 대한 향후 대략적인 계획을 공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구체적인 방류 개시 시점에 대해 “방류 작업을 준비하는 데는 1~2년이 필요하다”며 당장 방류 결정이 나더라도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이전에 시행하는 것은 어렵다고 밝혔다. 해양 방출이 최종 확정되면 방사능 오염도 기준치에 맞게 재처리한 뒤 육상에 인접한 해수면으로 내보내는 방식이 유력하게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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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방출 방식이 대기방출보다 비용이 훨씬 덜 든다는 것이 일본 정부의 판단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965개 탱크에 저장된 118만t의 오염수를 처리한다고 가정할 때 해양방출 비용은 34억엔(약 374억원)으로 대기방출(약 349억엔)의 약 10분의 1 수준인 것으로 추산됐다.

방사능 처리수는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폭발사고를 일으킨 원자로 내의 용융된 핵연료 등을 냉각할 때 발생하는 오염수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불리는 정화장치를 이용해 트리튬(삼중수소)을 제외한 방사성 물질(62종)의 대부분을 제거한 물이다. 하지만 처리수에는 인체에 치명적인 세슘-137, 스트론튬 등 일부 방사성 물질이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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