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이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으로 증권·운용·부동산신탁 등 업권별 회원사에 대한 밀착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부문 대표제를 도입한다. 또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금융소비자 보호와 자율규제와 관련한 부서를 신설·확대했다.
4일 금투협이 공개한 조직혁신방안에 따르면 기존 전략경영 부문 및 대외서비스 부문을 폐지하고 업권 부문 대표제를 도입했다. 증권선물 부문에는 이창화 대표, 자산운용 부문에는 신동준 대표, 부동산신탁지원부에는 장석환 대표가 임명됐다. 이는 각 업권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동안 자산운용업계 등에서는 금투협이 증권사 중심으로 활동한다는 문제 제기가 있었다.
또 금융투자산업 공통의 이슈와 업권 간 이해상충 문제를 담당하기 위한 산업·시장총괄 부문을 신설하고 성인모 부문장을 임명했다. 그 산하에는 산업전략과 시장관리 본부를 뒀다. 오무영 본부장이 임명된 산업전략 부문은 연금·세제 등과 같은 전 업권 공통의 전략 방향을 수립·대응하고 시장관리 본부(남달현 본부장)는 채권부와 K-OTC(비상장기업 매매) 같은 장외시장 육성을 담당한다.
소비자 보호 기능 강화 흐름에 맞게 투자권유·약관심사 등의 업무를 ‘소비자 보호부’로 일원화해 부서를 확대 개편하고 선제적 자율규제 기능을 수행할 자율규제운영부를 신설한다. 또 대관업무를 담당했던 대외담당팀을 대외협력부로 승격시켜 산적한 입법과제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대외 협상력을 강화한다. 중요 금융거래 지표를 관리하는 금융거래지표법 시행과 관련해 장외채권수익률 공시 등을 담당할 독립 조직인 지표관리사무국도 신설했다.
한편, 조직문화 개선을 위해서는 해사 행위 등에 대한 엄정한 대응 체계를 확립해 근무기강 확립을 꾀하는 한편 내부고발 기능 양성화를 통해 불합리한 제도·관행을 계속 바꿔나가기로 했다. 인사제도와 관련해서는 업무 성과에 따른 차등 보상체계를 강화하고 역량 중심의 보직제 운영 등으로 인력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이번 혁신 방안을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금융투자산업과 자본시장 내의 협상자·조력자·중재자로서의 역할과 위상을 재정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