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권 마이스(MICE) 산업의 중심이 될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DICC) 건립을 위한 첫 삽을 떴다. 대전시는 4일 유성구 도룡동 옛 무역전시관부지에서 DICC 건립공사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DICC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4만9,754㎡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며 총사업비 1,091억원을 투입해 2022년 1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된다.
옛 무역전시관은 1993년 대전엑스포 당시 지어졌던 창고형 임시 가건물로 재난에 취약하고 노후에 따른 안전사고 우려와 전시공간 협소로 전시·컨벤션 유치 및 개최에 한계가 있었다. 또 대전은 연간 500여회의 컨벤션이 열리는 국제회의 도시로, 굵직한 대형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은 있으나 대형 전시시설은 전무한 상태였다.
대전시는 대덕특구의 연구성과물에 대한 전시, 교류, 거래 등 비즈니스 기능을 위한 대형 전시컨벤션센터 건립이 절실하다고 판단, DICC 건립을 추진했다. 2011년 옛 무역전시관 부지매입을 시작으로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을 수립했으나 건립규모 축소로 예비타당성 조사가 철회되는 등 사업 초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중부권의 열악한 전시 시설 확충을 위해 노력한 결과 2017년 행정자치부 중앙투자심사 통과 후 설계공모 예산을 확보하고 기본설계용역 완료, 시공업체 선정 등의 긴 여정을 거쳐 2022년 초 완공을 목표로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게 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2022년은 대전국제전시컨벤션센터와 호텔, 쇼핑몰, 과학체험 시설 등이 들어서는 사이언스콤플렉스 등 엑스포 재창조 사업이 완료되는 시기”라며 “전시·컨벤션 개최를 위한 최적의 인프라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