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홍준표 이어 김태호도 "고향 출마" 강조

'험지출마' 요구 재차 선긋기

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연합뉴스김태호 전 경남도지사와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연합뉴스



김태호 전 경남도시자가 6일 “지금 김태호가 떠받들어야 할 민심은 바로 고향의 민심”이라며 경상남도 산청·함양·합천·거창 출마를 재차 강조했다. 앞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도 이날 “25년 당에 헌신한 나의 출마지도 내가 결정하는 것이 도리에 맞는다”며 한국당의 ‘지도자급 험지출마’ 요구를 거부했다.

이날 김 전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에서 제게 ‘전략적 요충지’인 소위 ‘험지’에 출마해 달라는 요구를 계속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당이 처한 어려운 현실도, 아슬아슬한 현실도 모르지 않는다”며 “하지만 이번 만큼은 김태호의 목소리도 들어봐 달라”고 했다.


김 전 지사는 “저는 지금까지 정치를 하면서 단 한번도 당을 떠나본 적도, 당의 요구를 거역한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1년 김해 보궐선거, 2018년 경남도지사 선거도 질 수밖에 없는 선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갔다”며 “2016년 총선 불출마도 당을 위한 제 나름의 희생적 결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전 지사는 “고향분들이 항상 마음 한구석에 바위처럼 놓여 있었다”며 “만나는 분들 마다 ‘고향에서 힘을 얻어서 고향발전과 나라를 위해 더 큰일 해보라’고 말씀하셨다. 이번만큼은 이런 고향분들의 요청을 거절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김 전 지사는 “김태호의 고향 출마는 당이 마음대로 결정할 일이 아니라 고향의 여러분들께서 정하는 것”이라며 “어떠한 당의 사정도 민심 위에 있을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을 걱정하고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은 다르지 않지만, 그 실천 방법과 시기는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홍 전 대표 역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황교안 대표 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한다면 나의 고향 출마 의사도 받아주는 것이 공정한 공천”이라고 했다. 홍 전 대표는 “황 대표가 종로 출마를 기피하고 될만한 양지를 찾는다고 한다”며 “현직 대표는 꽃신 신겨 양지로 보내고, 전직 대표는 짚신 신겨 컷오프하고 사지로 보낸다면 그 공천이 정당한 공천인가”라고 반문했다.


방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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