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현대百, 면세점에 2,000억원 실탄 지원

"운영자금 목적" 유상증자 참여

2019년 영업익 전년比 18.1% 감소

현대백화점이 시내면세점 2호점 출점을 앞두고 있는 현대백화점면세점에 2,000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정지선 회장의 면세사업 투자 의지를 보여주는 행보로 이달 말 예정인 인천공항 면세점 베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면세점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총 2,000억원을 출자한다고 6일 공시했다. 이번 출자로 현대백화점이 면세점에 출자한 금액은 4,5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5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모회사인 현대백화점으로부터 총 2,500억원의 운영자금을 조달받은 바 있다.


현대백화점은 이번 출자 목적에 대해 “현대백화점의 2호 시내면세점(동대문점) 사업 운영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현대백화점이 지분 100%를 소유한 자회사로 운영 이후 적자가 이어지고 있어 새 면세점을 앞두고 추가적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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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여부도 검토 중이라 업계에서는 현대백화점이 추가 자금 조달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에 참여한다면 롯데·신라·신세계면세점보다 높은 입찰금을 제시해야 승산이 있기 때문이다.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은 사업 계획 평가와 가격 입찰 평가로 이뤄지는데 업계 후발주자로서 경쟁사보다 업력이 짧은 데다 입찰 참여 경험도 전무해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1% 감소한 2,9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보다 18.1% 증가한 2조1,990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436억원으로 전년보다 15.2% 감소했다.


허세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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