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정책

혼란 커질라…금융당국, 판매사 불러 "라임 펀드 피해 투자자 전담센터 만들라"

19개 라임 펀드 판매사 불러 긴급회의…적극 대응 당부

실사 결과 발표 후 피해 투자자 혼란 예상되자 선제대응

일각선 "라임 손실 규모 예상보다 큰 것 아니냐" 예측도




금융감독원이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의 실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7일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판매사들을 불러 피해 투자자들에 대한 적극적이고 기민한 대응을 당부했다. 실사 결과가 발표되면 라임 펀드에 투자해 손실을 본 투자자의 항의가 빗발칠 것을 우려한 조치다.

금융당국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펀드를 판매한 19개 판매사 담당자를 불러 회의를 진행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대신증권과 우리은행이 1조원 이상의 라임 펀드를 팔았고,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 신한은행, 교보증권, 한국투자증권도 4,000억원이상의 라임 펀드를 팔았다.


이날 회의에서 금감원은 판매사들에 실사 결과 발표 후에 예상되는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담 상담센터를 마련하거나 센터 마련이 어려울 경우, 대응 직원을 미리 지정해 라임 펀드 투자자의 항의에 즉시 응대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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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은 이날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환매가 중단된 3개 모펀드 중 2개 모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전달 받는다. 현재 업계에서는 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펀드의 손실율을 40~70% 정도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예상 손실 금액이 확정되거나 예상보다 큰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접한 피해 투자자들이 강하게 항의할 것에 대비한 조치로 분석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손실 결과를 들은 투자자들이 손실액을 확인하거나 항의를 위해 지점에 전화를 하거나 직접 찾았을 경우 바로 응대가 안되면 혼란이 더 커질 수 있다”며 “투자자 불편을 최소화하고 판매사도 다른 영업을 계속할 수 있게 하기 위한 것”라고 말했다.

아직 실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금감원이 혼란을 우려한 선제 대응에 나서며 높은 손실율이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진다. 금융투자업계는 실사 결과 발표 후 라임 사태와 관련한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양사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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