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머니+ 기업랭킹]매출은 삼성전자, 재무평가는 SK하이닉스, 야근·칼퇴근은 LG전자 1위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서초동 삼성사옥 앞을 한 시민이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시가총액 기준으로 국내 최대 기업들은 전자·반도체 업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유가증권시장 시총 1·2위를 다투는 대기업이다. LG전자는 시총으로는 밀리지만 삼성전자와 함께 실적발표 시즌의 문을 여는 대표적인 전자 업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회사고 LG전자는 생활가전·휴대전화 등 전자제품 위주이며 삼성전자는 종합 전자회사다. 진학사의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서 국내 대표적인 전자 계열 업체 세 곳의 매출, 재무평가와 전현직자 리뷰를 통해 비교해 본다. 김준석 진학사 캐치본부장은 “이들 전자업체 모두 국내 대표 대기업”이라며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4만 명을 채용하겠다고 했고, SK하이닉스도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채용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18년 기준 이들 업체의 별도기준 매출을 비교해 보면 1위는 압도적으로 삼성전자다. 반도체·모바일·가전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2018년 170조3,819억원의 매출을 냈다. SK하이닉스가 40조3,247억원의 매출로 2위다. 메모리 반도체를 찾는 수요가 늘어나는데 맞춰 적극 대응하며 2018년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린 바 있다. 3위는 매출 29조 9,820억원의 LG전자다. 특히 생활가전제품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

규모·수익성·안정성·성장성 등을 보는 재무평가에서는 총점 기준으로 SK하이닉스 94.8점, 삼성전자 93.5점, LG전자 82.3점을 받았다. 점수가 가장 높은 SK하이닉스의 재무평가 세부 내역 중 가장 돋보인 것은 수익성이다. 최근 3년간 영업이익률이 2016년 18.0%, 2017년 44.9%, 2018년 51.0%로 동종업계 평균인 2.9%를 엄청나게 웃돈다. 성장성에서도 SK하이닉스의 평가가 좋았다. 매출액 증가율이 최근 3년간 -10.9%, 77.6%, 35.7%로 2016년을 제외하고 큰 폭으로 올랐다. 안정성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간 부채비율을 20~30%대로 낮게, 자기자본비율을 70~80%로 높게 유지했다. 매출로 벌어들인 현금성 자산이 국내 1위일 정도로 탄탄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하만 등의 인수합병도 진행했다.

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연합뉴스LG전자 본사가 위치한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 /연합뉴스


재직자 만족도를 보는 전현직자 리뷰에서는 SK하이닉스가 86.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가 84.6점으로 바로 그 뒤를 이었다. LG전자는 80.4점이었다. ‘조직문화·분위기’ 척도 중 회식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LG전자에서 ‘거의 없다’고 답한 비율이 37%로 가장 높았다. 승진에 가장 중요한 요소는 세 곳 모두 성과가 꼽혔는데, SK하이닉스와 LG전자에서는 인간관계가 중요하다는 응답도 비슷한 수준이었다고 캐치 측은 전했다. 근무시간·휴가 면에서는 야근의 경우 LG전자에서 야근을 안 한다는 답이 27%로 가장 많았다. 주 1~2회 한다는 응답까지 합해도 LG전자의 응답률이 68%로 가장 높았다. 업무 후 칼퇴근 가능 여부는 SK하이닉스에서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76%로 가장 많았다.


연봉·복지에 대한 만족도에서는 SK하이닉스가 1등이었다. 성과급의 경우 SK하이닉스 응답자의 53%가 월 급여의 300% 이상 받는다고 답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 역시 300% 이상의 성과급을 받는다 답한 사람이 45%를 차지했다. 캐치가 각 사 사업보고서와 고용보험 데이터로 추정한 연봉정보를 보면 2018년 기준 SK하이닉스 평균연봉은 약 1억737만원, 삼성전자 약 9,776만원, LG전자 약 8,300만원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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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성장 만족도를 재기 위해 ‘회사 내에서 따르거나 본받을 만한 상사 혹은 동료가 있는지’ 물었을 때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에서는 각각 응답자의 77%가 ‘있다’고 답변했으며, LG전자는 74%가 같은 답변을 선택했다. 근무경력이 이직시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는 삼성전자가 응답자의 87%가 ‘그렇다’고 응답해 1위를 차지했다. 경영진 및 비전의 만족도 부문에서는 앞으로 성장할지 묻는 질문에서 SK하이닉스 응답자의 92%가 ‘그렇다’고 답해 가장 높았다. 직원 평균 근속연수를 묻는 질문에서 ‘10년 이상’을 선택한 비중이 가장 높은 회사는 40%의 SK하이닉스였다. 삼성전자, LG전자는 ‘6~10년’을 선택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도움=진학사 캐치

◇주요 전자·반도체 업체 3사 비교

업체명 2018년 매출 재무평가 전현직자 리뷰
삼성전자 170조3,819억 93.5점 84.6점
SK하이닉스 40조3,247억 94.8점 86.1점
LG전자 29조9,820억 82.3점 80.4점
자료 : 각 사 사업보고서, 진학사 캐치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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