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기생충’이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을 수상하며 각본상에 이어 2관왕에 올랐다.
9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은 국제 장편 영화 부문에 오른 폴란드 ‘문신을 한 신부’, 스페인 ‘페인 앤 글로리’, 프랑스 ‘레 미제라블’, 북마케도니아 ‘허니랜드’와 함께 최종 수상작 후보로 선정됐다. ‘기생충’은 이들 모두를 제치고 수상작으로 최종 호명됐다.
국제장편영화상(옛 외국어영화상)은 미국 밖에서 제작된 영화 중에서도 대부분의 대사가 영어가 아닌 영화들이 경쟁하는 부문이다. 극영화뿐 아니라 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 영화도 포함된다.
시상식을 주최하는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AMPAS)’ 소속 국제장편영화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심사 자격을 획득한 90여편의 관련 자료를 보고 무기명 투표로 7편을 뽑았다. 여기에 국제장편영화상집행위원회가 3편을 더해 총 10편의 국제장편영화상 예비 후보를 추렸다. 국제장편영화위원회는 지난 1월 예비 후보 10편을 본 뒤 무기명 투표를 진행했고, ‘기생충’을 포함한 총 다섯 작품을 최종 후보로 선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