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단독] 핫식스·밀키스, 편의점 가격 올랐다

"물류비 등 고정지출 늘어"

밀키스·아이시스·트레비 등

롯데칠성, 3년만에 20%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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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이 3년여 만에 일부 음료 가격을 최대 20% 인상했다. 물류비 인상 등 고정비 지출이 늘어난 영향이다.


11일 편의점 등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은 2월 초부터 핫식스와 밀키스 등 음료와 아이시스와 트레비 등 생수 라인의 편의점 가격을 올렸다. 핫식스 250㎖는 1,200원에서 1,400원으로 올라 인상 폭이 가장 컸고 밀키스 250㎖ (1,100 →1,200원)와 사각사각꿀배 340㎖ (1,000원→1,200원)도 올랐다. 지난해 롯데칠성의 성장을 견인했던 아이시스8.0. 500㎖도 850원에서 950원으로, 아이시스8.0 2ℓ(1,550원→1,700원)와 트레비500㎖ (1,600원→1,700원)도 가격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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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의점 가격 인상은 롯데칠성의 편의점 납품가를 올렸기 때문이다. 이는 2017년 5월 이후 처음. 롯데칠성 관계자는 “물류비 등 고정비 지출이 컸다”며 “이를 위해 납품가 인상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선 편의점만 가격을 올렸다”면서 “아직 마트와 소매점 등의 가격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사각사각복숭아와 사각사각수박 340㎖ 두 제품은 1,400원에서 1,200원으로 가격을 인하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의 가격 인상은 주류부문의 실적이 회복되지 못한 점이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칠성의 음료 부문은 견실히 성장하고 있지만 주류 부문의 매출이 계속해서 줄어들자 이를 만회하기 위해 음료 부문에서 가격 인상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다. 실제 롯데칠성의 지난해 4·4분기 매출액은 약 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69억원으로 적자전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칠성사이다와 생수의 친환경 패키징 투자로 가격 인상을 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롯데칠성 관계자는 “오히려 페트 경량화와 라벨 제거 등으로 원가 인하 요소도 있어 친환경 패키징으로 가격 인상을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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