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상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북미에서 ‘오스카 특수’를 누리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의 영화 예매사이트 ‘판당고’(Fandango)에 따르면 북미 지역의 ‘기생충’ 상영관 수가 2,000곳으로 2배 이상 늘어나면서 티켓 예매도 지난주 대비 443% 급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기생충’은 판당고의 예매 순위 3위에 올랐다.
판당고 에디터 에릭 데이비스는 “아직 ‘기생충’을 보지 못한 관객들은 집이나 대형 스크린에서 영화를 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서 “이미 영화를 본 팬들도 봉준호 감독의 ‘걸작’을 꼼꼼히 뜯어보기 위해 재관람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스트리밍에서도 ‘기생충’ 붐이 일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판당고의 온라인 영화 대여 및 구매 서비스에서 ‘기생충’의 수요가 일주일 전보다 468% 증가했으며, 아마존에서도 ‘겨울왕국 2’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원스 어폰 어 타임…인 할리우드’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또 현재 애플의 아이튠즈 무비에서도 영화 ‘조커’와 ‘나이브스 아웃’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훌루는 자사 플랫폼에서 오는 4월까지 ‘기생충’을 스트리밍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