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에서 '추경 편성' 목소리..지도부는 '난색'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내 PK(부산·경남)와 TK(대구·경남) 대표 주자인 김두관·김부겸·김영춘 의원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관련해 민생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범정부적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다만 추경 편성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조심스러운 눈치다. 선거를 불과 60여일 앞둔 상황에서 ‘포퓰리즘’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


김두관·김부겸·김영춘 의원 등은 이날 발표한 공동 성명서에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안) 편성 △당내 특별위원회 설치 △긴급 당정 협의 개최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지역경제 심각성이 중앙정부와 관료 사회가 느끼는 것과 크게 다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인사를 드리고 명함을 건네도 ‘지금 사람들이 다 죽게 생겼는데 선거가 다 무슨 소용이냐’는 차가운 답이 돌아온다”며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전했다. 또 “영남 지방 현장에서 활동해보면 중앙정부와 관료사회가 느끼는 것보다 민생의 피해가 훨씬 심각하다”며 “국가 차원의 특단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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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이들은 “우선 당에 ‘코로나 바이러스 민생대책특위’를 설치할 것을 제안한다”며 “지금 당은 당장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파악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했다. “민생은 선거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라고도 덧붙였다. 또한 “특위 설치에 이어 범정부적 민생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당정 협의를 열어야 한다”며 “추경도 검토해야 한다. 메르스 사태 당시 정부는 11조 6천억 원 규모의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엽·방진혁기자 inside@sedaily.com

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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