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격리 우한교민 '도시락 후기' 논란…"찬밥 서러워"·"살찌는 식단"

우한 교민 네티즌 A씨가 올린 SNS 글/온라인 커뮤니티 캡처우한 교민 네티즌 A씨가 올린 SNS 글/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충남 아산 에서 격리 생활 중인 한 우한 교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매일 제공되는 도시락에 대해 불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우한 교민으로 추정되는 네티즌 A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을 장소로 태그한 후 매일 제공되는 도시락 사진과 후기를 남겼다.


격리 3일차부터 10일차까지 꾸준히 도시락 사진을 찍어올린 이 교민은 밥이 너무 차 버릴 수 밖에 없고 간식이 너무 많아 ‘살찌는 식단’이라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3일 격리 4일차 A씨는 “찬밥, 찬국 너무 싫다. 서럽다. 진짜 30분만 늦어도 너무 차가움. 반찬 따끈한 거 먹어본 기억이 첫날뿐. 군만두 차가운 거 먹는 느낌 아냐”라고 말했다.


격리 6일차에는 “오늘도 찬 밥. 택배 가능하다는데 전자렌지 그냥 살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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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10일차에 청와대에서 제공한 장어 도시락을 먹은 A씨는 “여전히 차갑다. 차다운 장어 드셔보신 분. 그래서 결국 이거 먹고 끝. 음식 남겨서 죄송해요. 찬밥신세”라고 말했다. 공개된 사진에서 A씨는 음식 대부분을 남겼다.

국내 격리 중인 우한 교민 700명에게는 1만3,000원 짜리 도시락이 하루 3끼 제공되고 과일이나 빵 등 간식도 하루 한 차례 지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A씨의 SNS 글을 보고 “투정이 과하다”는 의견과 “‘따뜻한 밥을 먹고 싶다’ 정도는 말할 수 있지 않나”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한편 12일 오전 3차 전세기가 교민과 중국 국적 가족 140여 명을 태우고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1차 이송교민은 15일, 2차 이송교민은 16일에 각각 격리 생활을 끝내고 퇴소할 예정이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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