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단독]'쥴' 편의점서 철수…한국시장 떠나나

유해성 논란에 판매채널 막혀

서울 직영 3곳·소매점만 남아

일각선 "한국 사업 접을수도"




‘담배계 아이폰’으로 불리는 전자담배 쥴(JULL)이 담배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편의점에서 매대를 철수하면서 사실상 한국 사업 축소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쥴은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논란으로 판매에 치명타를 입은 후 한국 사업의 구조조정 계획을 밝힌 바 있다.

13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GS25 등 주요 편의점은 최근 담배 매대에서 쥴을 빼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기기는 물론 액상 카트리지도 모두 판매를 중단하고 남은 제품은 반품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주요 담배 판매 채널인 편의점에서 매대를 철수하면서 일각에서는 사실상 한국 사업을 접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쥴의 판매 채널은 편의점을 제외하면 서울에 운영하고 있는 직영점 3곳과 담배 판매 전문 소매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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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쥴랩스 코리아는 이번 조치가 한국 사업 철수는 아니라고 일축했다. 쥴랩스 코리아는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반품을 받고 있는 건 맞다”면서도 “운영 규모를 축소하는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쥴은 지난해 5월 폐쇄형 액상형 전자담배를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미국에서 대마유래성분(THC), 비타민E 아세테이트가 든 액상형 전자담배를 사용한 소비자들이 사망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특히 우리나라 정부도 ’사용 중단 권고‘를 발표하면서 판매 채널이 막혔다. 당시 편의점 업계는 판매 중단 조치 이후 정부 위해성 조사를 지켜본 뒤 재판매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바 있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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