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3만선 눈앞에 둔 다우지수, 코로나 확산에 발목잡히나

3대지수 모두 최고치 경신했지만

中 사망자수 폭증에 亞 일제 하락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웃으며 주식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최고치를 기록한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트레이더들이 웃으며 주식 시세판을 확인하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속도 둔화에 대한 기대감에 12일(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다시 쓰며 다우지수 3만과 나스닥 1만 고지에 한발 더 다가섰다. 하지만 13일 중국 보건당국이 새롭게 발표한 확진 기준에 따른 사망자 수 급증이 3만선 돌파를 앞둔 다우지수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보업체인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75.08포인트(0.94%) 오른 29,551.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1.70포인트(0.65%) 오른 3,379.45, 나스닥은 87.02포인트(0.9%) 상승한 9,725.96에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999년 3월 처음으로 1만선을 돌파했던 다우지수는 18년여 만인 2017년 1월 2만선을 넘었고 이후 불과 3년여 만에 3만선을 넘보게 됐다.

관련기사



이날 증시 상승은 전날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000명대 초반으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19의 전방위적 확산에 대한 우려가 한풀 꺾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날까지 S&P500 기업의 약 70%가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 중 71.1%가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선트러스트 어드바이저리의 에일렘 세뉴즈 글로벌 거시전략가는 “투자자들은 코로나19 사태가 끝난 후 V자형의 가파른 회복을 예상한다”며 “특히 미국에서 주가를 사상 최고치로 다시 밀어 올림으로써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장의 긍정적 기대감과 달리 코로나19가 진정될지와 경제 충격파는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다. 실제로 중국 보건당국이 새롭게 발표한 확진 기준인 ‘임상진단병례’를 적용한 사망자 수가 하루 새 폭증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일본 닛케이225지수를 포함한 아시아 증시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의 쿤 고 아시아 리서치 헤드는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줄어들면서 안도감을 느꼈던 시장은 사망자와 감염자 수가 급증하자 다시 동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버딘스탠더드인베스트먼트의 제임스 애티 수석투자 매니저는 “코로나19는 여전히 큰 이슈”라며 “1·4분기 지표가 아직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경제 영향 불확실성도 크다”고 밝혔다.
/뉴욕=김영필특파원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노현섭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