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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회사채시장 ‘단골’ SK그룹, 지주사 회사채에도 1.6兆 뭉칫돈




연초부터 자금조달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034730)그룹에 기관들의 러브콜이 쏟아졌다. 앞서 SK하이닉스(000660)가 수요예측에서 2조700억원을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발행 규모를 갈아치운데 이어 (주)SK도 자체 수요예측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는 전날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조6,300억원의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NH투자증권이 주관업무를 맡았다.


만기별로 살펴보면 700억원 규모로 모집한 3년물에 5,400억원이 들어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1,500억원어치 발행하는 5년물은 6,600억원어치 매수주문을 받았으며 장기물인 7년물(300억원)과 10년물(500억원)에는 각각 2,100억원, 2,200억원이 몰렸다. 지난해 6월 1조2,200억원 매수주문에 이어 최대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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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신용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SK텔레콤(017670)과 SK하이닉스, SK이노베이션 등 주력 자회사를 보유한 지주회사로서 안정성이 높다는 것이 투심에 긍정적이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올해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으로 회사채시장에서 2조700억원의 뭉칫돈을 끌어모았다. 지난달 SK텔레콤과 SK E&S도 각각 1조원이 훌쩍 넘는 매수주문을 확보했다.

발행규모보다 많은 자금이 쏟아지면서 발행금리도 -3~4bp수준 절감할 수 있을 전망이다. SK는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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