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공장 재가동 승인날까…톈진 市정부 입에 쏠린 눈

'가동 불가' 입장만 밝히고

내주 재개 일정 확답 안줘

韓기업들, 17~19일로 가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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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3주 넘게 생산을 멈췄던 중국 톈진시 내 국내 기업들의 공장이 다음주 초에 가동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재개 가능성에 한시름 놓으면서도 중국 정부가 돌연 승인을 내주지 않을까 봐 노심초사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9일까지는 톈진 내 국내 기업 공장이 생산 재개를 위한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생산 재개 일자가 미정이었던 위니아대우는 이날 톈진시 정부로부터 다음주 19일 전후로 공장 재개 승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톈진시 정부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춘제 기간 가동을 멈춘 공장들의 재가동 일정을 계속 늦춰왔다. 이미 지난 10일 중국 대부분 지방도시에서 공장 가동 재개가 이뤄졌지만 유독 톈진만 공식 사유를 밝히지 않고 “이번주 가동은 안 된다”는 식으로 통보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정확히 언제 공장 가동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없어 발만 동동 굴렀다. 춘제 연휴 기간이 끝나 주재원 등 대부분의 인력이 복귀했지만 공장 가동 준비만 마친 채 손을 놓은 상황이다.


특히 위니아대우의 경우 톈진 공장은 중국 내 유일한 생산거점으로 아시아 전역을 커버하는 공장이다. 생산 품목은 냉장고·세탁기·전자레인지로 19일 가동될 경우 4주 가까이 생산을 멈췄다가 재개하는 셈이다. 향후 생산 재개 일정이 미뤄지면 재고 수급 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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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구정부와 시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LG전자(066570)도 마찬가지다. 다음주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만 할 뿐 구체적인 날짜는 받지 못했다. TV를 생산하는 삼성전자(005930)도 19일을 공장 가동 재개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공장들은 17일 생산을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17일 생산을 재개하고 도요타·폭스바겐 등 완성차 공장도 같은 날 생산을 재개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춘제 기간이 연장된 후 현지에 공장을 둔 기업들이 10일부터 생산 재개가 필수적이라고 서한을 보냈지만 톈진 정부가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며 “승인 기준을 알 수 없는데다 추가 확진자 발생 등 생산 재개 일정이 연기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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