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현주 MBC 아나운서가 ‘노브라 데이’를 체험한 것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던 ‘노브라 데이’ 체험글 일부를 SNS로 옮겼다.
그는 “드디어 ‘노브라 데이’. 샤워를 하고 나와 옷을 입는데 역시나 나도 모르게 브래지어로 손이 뻗는다”라며 “습관이란 이렇게 소름 끼치는 것”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집을 나서기 직전엔 ‘혹시 모르니 브래지어를 하나 따로 챙겨가야 하나’를 생각했다”라며 “운전을 하면서도 신기했다. 집에 있는 기분이야! 내가 지금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니!”라고 설명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노브라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도 이해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대다수의 여성들이 브래지어에 답답함을 호소하지만 망설이는 이유는 유두 노출에 대한 엇갈린 시선 때문일 것” 이라며 “익숙하지 않아 어색함을 느끼는 것은 십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행하는 ‘생방송 오늘아침’ 녹화를 언급하며 “혹시나 살펴 본 시청자 게시판에도 항의글 하나 올라오지 않았다”라며 “신선한 경험이자 발견이었다”고 했다.
이후 임현주 아나운서는 노브라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셀프 촬영 스튜디오’를 찾았다고. 그는 “몸에 딱 붙는 원피스와 노브라. 그리고 활짝 웃는 내 얼굴. 너무 좋다”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또 “스스로 자유로워지니 남의 시선도 신경쓰이지 않게 되는 것을 느꼈다”고 밝혔다.
‘노브라’ 관련 녹화를 진행할수록 남자 제작진들의 변화도 눈에 띄었다고. 임현주 아나운서는 “남자 PD는 이전에 브래지어에 와이어가 있다는 사실도, 그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답답함을 느낀다는 것을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해가 이해를 낳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그러니 혹여 노브라 기사에 성희롱적인 댓글을 다는 남자들이 있다면, 어느 더운 여름날, 꼭 하루는 브래지어를 차고 생활 해 보길 권한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