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는 16일 “개강을 앞두고 중국에서 들어오는 유학생 관리 등 위험 요소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겠다”며 “입국 후 14일간 대학과 지자체, 방역 당국 간 긴밀한 협력체계 하에 관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새 학기를 맞아 한국으로 돌아오는 중국 학생들에 대해 “일반 중국 입국자와 마찬가지로 특별입국절차를 통해 정부 방역망 내에서 면밀하게 관리된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하지만 정 총리는 유학생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도 “외국 유학생들도 우리의 학생”이라며 “혐오 감정이나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사회의 포용을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또 입국을 미루는 학생들에 대해서는 “현지에서 학습할 수 있는 원격 수업 여건도 대학별로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엿새 만에 29번째 확진자…“엄중 인식”
정 총리는 이날 확진자가 엿새 만에서 다시 나오면서 코로나 19 관련 긴장감이 재차 높아진 데 대해서는 “정부는 엄중한 인식하에 긴장을 유지하면서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개 된 29번째 확진자는 국내 거주하는 우리 국민으로 나이는 82세, 성별은 남성이다. 해당 환자는 해외 여행력이 없어 선별 진료소가 아닌 고대 안암병원을 방문했고, 이 곳에서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후 양성으로 확인돼 곧바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인 서울대병원으로 격리됐다.
정 총리는 “지역사회와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 감염사례를 차단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보건당국에서는 환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감시체계를 강화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요양병원과 같이 건강 취약 계층이 머무는 시설에 대한 철저한 관리와 접촉자 관리 강화 방안 마련를 지시했다.
이와 함께 정 총리는 독거 노인, 쪽방촌 거주자 등 경제적 취약 계층에 대한 무료 급식, 진료 봉사 등이 축소되지 않게 하라고 복지부 및 지자체에 당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민간 무료급식소 등이 운영 중단에 들어가면서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나오고 있어서다. 이에 일부 지자체는 결식 우려 노인들에게 무료급식 한시 지원 등 대책을 마련했지만 아직 지자체마다 대응이 제각각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