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손예진 현빈 ‘둘리 커플’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렸지만, 서지혜 김정현 ‘구단 커플’은 새드엔딩을 맞았다. 갑작스런 김정현의 죽음에 서지혜만 불쌍하게 됐다며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16일 방송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연출 이정효/극본 박지은)에서는 남북한에서 각각 살아가던 윤세리(손예진 분)와 리정혁(현빈)이 스위스에서 극적으로 재회하며 해피엔딩을 맞았다.
윤세리는 패혈증에 걸려 의식을 잃었으나 리정혁의 북한 송환날에 의식을 되찾았다. 북한으로 향하던 리정혁을 찾아간 윤세리는 금단선 앞에서 리정혁과 이별을 맞이했다. 1년 뒤 윤세리는 리정혁이 남긴 예약문자를 통해 스위스로 향했다. 리정혁은 그 사이 국립교향악단의 피아노 연주자가 됐다.
윤세리는 스위스에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던 중 또 불시착했고, 리정혁과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리정혁과 윤세리는 윤세리가 후원하는 클래식 재단 공연에 리정혁이 참석하며 1년에 한 번씩 데이트를 하는 것으로 결말을 맞았다.
반면 또 다른 러브라인이었던 서단(서지혜 분)과 구승준(김정현 분)은 결국 이루어지지 못했다.
서단(서지혜 분)을 구하기 위해 출국을 포기하고 북한으로 돌아온 구승준(김정현 분)은 총에 맞고 중태에 빠졌다. 구승준이 정신을 잃기 전에 서단은 자신의 마음을 뒤늦게 고백했지만 구승준은 서단의 품에서 눈을 감았다. 슬픔에 잠겨 살던 서단이 걱정된 고명은(장혜진 분)은 점쟁이(김숙 분)에게 전화 상담했다. 점쟁이는 서단에게는 앞으로 남자가 없다고 했고, 그런 서단은 ‘비혼’을 선언하며 글로벌한 첼리스트로 성공을 거두는 엔딩을 맞았다.
‘사랑의 불시착’은 현빈 손예진의 캐스팅과 ‘별에서 온 그대’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박지은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대감을 갖게 했다.
방송 초반 ‘북한 미화’가 지나치게 현실과 동떨어져있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지만, 배우들의 열연과 남다른 ‘케미’ 덕분에 시청률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또 서브이긴 하지만 ‘둘리커플’에 이어 ‘구단커플’ 역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구단커플’의 쓸쓸한 결말에 시청자들은 아쉬운 반응이다. 특히 서단은 10년간 약혼남이었던 리정혁이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져 보내줘야 했고, 다시 어렵게 찾은 사랑인 구승준은 총에 맞아 세상을 떠났다. 결국 서단은 홀로 남게 된 셈이다. 또 ‘단이 인생의 남자는 한명 이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점쟁이의 점괘가 서단의 인생에 잔인함을 끼얹었다는 반응이 주를 이룬다. 이에 구승준을 굳이 죽일 필요가 있었냐는 시청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이 모든 비판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불시착’은 20%가 넘는 시청률 대기록을 세웠다.
1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사랑의 불시착’ 마지막 회 시청률은 21.683%(유료 플랫폼)로 나타났다. 역대 tvN 드라마 중 가장 높은 성적으로, ‘도깨비’의 최고기록 20.5%를 뛰어넘었다.
‘사랑의 불시착’ 후속으로는 오는 22일부터 김태희 주연의 ‘하이바이, 마마!’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