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에 위치한 중부농축산물류센터가 도민을 위한 소통협력공간인 ‘충남혁신상회’로 새롭게 태어난다. 만성 적자로 인해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온 중부물류센터가 지역 문제를 주민 주도로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충남도는 중부물류센터가 행정안전부의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조성 공모사업’ 최종 대상지로 선정돼 3년 간 국비 60억원을 지원받는다고 17일 밝혔다.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은 스페인 빌바오 사회혁신파크 실험 모델과 서울혁신파크처럼 지역민과 시민단체, 청년 등의 참여 속에 지역 문제를 직접 해결하는 지역혁신플랫폼이다. 올해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서는 충남이 유일하게 선정됐고 사업비는 국비 60억과 지방비 70억 등 총 130억원이 투입된다.
충남도는 오는 2022년까지 중부물류센터 공간 2∼3층을 리모델링해 충남혁신상회로 간판을 바꾼다. 공동체·시민사회단체들이 자체규약을 통해 소통·협업하면서 청년들과 문화예술인들의 창작 등이 선순환하는 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청년 창업공간을 비롯한 소통·협업 및 레지던시 공간, 로컬푸드 오픈마켓 등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실험하는 혁신공간을 조성한다.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최적의 위치에 있는 도의 소중한 재산인 중부물류센터를 매력있는 공간으로 조성해 소통협력공간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며 “수도권과 지방을 잇는 전국적 혁신거점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1999년 519억원을 들여 천안시 성거읍에 들어선 중부물류센터는 사업성 부족 등의 이유로 적자가 누적돼 2011년부터 매각을 추진했지만 여태껏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홍성=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