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은 17일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의 한진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 전 한국공항 상무가 17일 후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김 전 상무는 이날 한진칼 대표이사 앞으로 보낸 서신을 통해 “3자연합이 추천하는 사내이사 후보에서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3자연합이 주장하는 주주제안에 동의하지 않으며, 본인의 순수한 의도와 너무 다르게 일이 진행되고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한진그룹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오히려 동료 후배들로 구성된 현 경영진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앞서 3자 연합은 지난 13일 한진칼에 김신배 포스코 이사회 의장을 포함한 사내이사 4명(기타 비상무이사 1명 포함)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이사 후보군을 제안했다. 이중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된 김 전 상무는 대한항공에서 임원을 한 경력도 없는 데다 조 전 부사장의 인맥이라는 점에서 조 전 부사장의 ‘대리인’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3자 연합이 ‘참신하고 전문성 있는 경영인’이라며 제시한 이사 후보 중 한 명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지지하며 후보직을 사퇴해 적지 않은 타격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