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종로에 이낙연 전 총리, 경남 양산을에 김두관 의원, 경기 남양주병에 김용민 변호사, 경기 고양병에 홍정민 변호사를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17일 오후 민주당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최고위원들이 모이는 비공개 고위전략회의에서 의결을 거쳐 이같이 4명의 전략공천 후보를 결정했다.
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이 전 총리의 경우 국민의 신뢰를 많이 받고 있으며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의지를 보인 점 등도 높이 사서 후보자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이 위원장에 따르면, 김두관 의원은 김포갑이 현재 지역구지만 당 지도부의 요청으로 민주당 약세 지역인 경남 양산을로 출마지역을 변경했다. 김 의원은 조만간 발족할 예정인 선대위에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참가하면서 경남 지역 선거를 종합적으로 진두지휘하는 역할까지 겸할 예정이다.
지난 7일 민주당에 입당한 김용민 변호사는 남양주병 후보가 됐다.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시절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고양병에 투입된 홍정민 변호사는 민주당의 6번째 총선 영입 인재가 됐다. 경제학 박사 출신 40대 여성 변호사인 그는 법률서비스 관련 스타트업인 ‘로스토리’를 이끌고 있다.
이 위원장은 홍 변호사에 대해 “30대 초반에 경제학 박사학위와 사법시험 합격을 동시에 이룬 경제전문가로 고양시 지역의 경제를 업그레이드할 적임자”라고 평했으며, 김 변호사에 대해선 “시대정신이라 볼 수 있는 권력기관 개혁 완수를 위해서 필요한 적임자”라 언급했다.
이처럼 민주당 영입 인재 가운데 공천이 확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또 지난 15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전략 지역 추가 선정을 요청했던 경기 의왕·과천, 경기 김포갑, 서울 동작을, 경기 남양주병, 경기 평택을, 대전 대덕, 부산 북강서울, 경남 양산갑 등 8곳도 전략지역으로 선정했다.
민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8일도 회의를 열고, 나머지 지역구에 대한 공천심사를 계속 할 계획이다. 예비후보들과 현역 의원들에 대한 후보 적합도 조사와 면접 등의 결과에 따라 전략지역 지정 요청이 추가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