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반기에 22조원을 투입한다.
서울시는 경기 활성화 촉진을 위해 상반기에 올해 재정 35조805억원의 62.5%인 21조9,043억원을 집행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조기 집행 15조3,787억원에서 6조원 넘게 늘어난 규모다.
서울시는 또 상반기에 올해 공공 구매 예산의 60%인 2조5,200억원을 투입해 중소기업 제품 구매에 사용하고 코로나19와 관련한 공공일자리 2,700개를 만들 계획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특별경영안정자금’도 신설한다. 확진자 동선상 업체 정보 공개로 피해를 봤거나 강제·자가격리로 영업을 일시 중단한 소상공인에게 1% 금리로 자금을 빌려준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서울시의회 의결을 거쳐 지방세 감면 등 세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점심 기준 하루 2,500여명이 이용하는 시청사 등의 구내식당 의무 휴업을 월 1회에서 2∼4회로 확대해 인근 식당가의 영업을 돕기로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안정되면 중소기업·소상공인 박람회, 전통시장 축제 등을 대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서울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을 위한 공동 브랜드 ‘서울메이드’(SEOULMADE)를 활용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시도한다.
오는 6월 베트남 하노이에 ‘서울메이드 스트리트’를 조성하고 판매·전시관과 문화체험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동남아뿐만 아니라 북·남미 지역에도 팝업 스토어 등을 열어 서울메이드를 알리기로 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8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패션몰 패션아트홀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중소기업, 소상공인 간담회’를 열고 “소비심리가 움츠러들어 소상공인 등이 어려움에 직면했는데 코로나19로 우리 일상이 무너지지 않도록 민생을 챙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