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의 부산 전략 공천 가능성이 제기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철새’에 비유하며 맹비난했다. 이 의원 역시 불쾌한 심정을 드러냈다.
19일 진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언주를 전략공천하려나 본데 어이가 없다. 이 이의원은 4년 사이에 민주당, 국민의 당, 바른미래당, 미를향한전진4.0, 미래통합당으로 당적을 바꿔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의원의 정치적 입장이 한쪽 극에서 극으로 바뀐다는 것은 애초에 정치철학이란게 없었다는 뜻”이라며 “애초 정치할 준비도 자격도 없다는 얘기”라고 질타했다.
또한 “그동안 정치적 이상이 무엇이었고, 어떤 계기나 근거로 바뀌었는지 밝힌 적이 없다. 그 사이 한 거라곤 머리를 민 것밖에 없다”며 “머리 밀었다고 공천을 주는가. 부산 시민은 제대로 된 보수 후보를 추천받을 권리가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비판은 감수하지만 돌멩이는 던지지 말아달라”면서 “할 말이 없다. 내 생각은 전날 발표한 입장문과 달라진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전날 이 의원은 “공천 문제는 공관위 소관사항”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언주 미래통합당 의원의 부산 전략 공천을 둘러싼 통합당 내 잡음은 이어지고 있다. 영도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이 의원이 부산 영도·중구 전략공천설이 돌자 해당 지역구 의원인 김무성 의원은 18일 우려를 표했고, 19일에는 부산 사상 지역 출마를 밝힌 장제원 의원도 “이언주 의원은 자중하기 바란다”며 글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