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진원지 중 하나인 경기도 수원에서 선보인 새 아파트 1순위 청약에 무려 15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렸다. 역대 최고 분양가로 공급됐지만 20일 이들 지역을 대상으로 한 부동산 대책이 예고된 가운데 규제 막차에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이다.
19일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진행한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조감도)’ 1순위 청약에서 1,704가구 공급에 해당 지역과 기타지역을 합해 무려 15만6,505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145.7대1을 기록했다. 특히 405가구가 공급된 전용 84㎡의 경우 7만2,432명이 몰리며 경쟁률이 178.8대1에 달했다. 전용 99㎡는 92가구 공급에 2만955명이 몰려 227.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18일 진행된 특별공급에서도 흥행이 예고됐다. 721가구 분양에 1만1,363명이 몰리면서 15.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원 팔달8구역을 재개발해 공급되는 ‘매교역푸르지오 SK뷰’의 3.3㎡당 분양가는 평균 1,810만원으로 책정됐다. 이 금액은 수원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가다. 전용 84㎡ 고층 기준 분양가가 6억5,000만원 수준이다. 풍선효과로 수원 주택시장이 들썩이는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하다 보니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 아파트가 위치한 팔달구는 조정대상지역이지만 비투기과열지구·비청약과열지역이어서 ‘청약’ 규제는 피하고 있다.
이 단지는 이미 지난 7일 입주자모집공고가 완료된 만큼 20일 발표되는 추가 규제의 직접적 영향에서 벗어나 있다. 현재 조정대상지역인 팔달구가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돼 규제가 강화되더라도 대출 한도, 전매제한 관련 규정은 소급 적용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최대 60% 한도 내에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 정부가 조정대상지역 LTV 한도를 50%로 낮춰도 이미 입주자모집공고가 이뤄졌기 때문에 소급 적용 대상이 아니다.
한편 앞서 지난해 12월 분양한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은 951가구 모집에 7만4,519명이 청약해 78대1의 평균 경쟁률을 보였다. 특히 4일 이뤄진 잔여 가구 미계약분 청약에서는 단 42가구 공급에 6만7,965명이 몰려 한때 접수 사이트가 마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