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삼성과 '화웨이 견제' 5G회의 추진"

CNBC 보도…4월 경쟁업체 초청

커들로 "트럼프 대통령 참석할 것"

이재용 미팅 가능성…삼성에 호재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4월 백악관에서 5세대 이동통신(5G) 회의를 추진한다고 21일(현지시간) CNBC 등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번 회의에는 삼성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의 경쟁업체들만 초청될 예정이다. 특히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직접 회의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삼성전자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CNBC에 따르면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5G 회의를 추진하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여기에 참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 기업들과 함께 삼성전자와 핀란드 노키아, 스웨덴 에릭손 등이 초청될 예정이다.


각국에 화웨이 배제를 요구해온 미국이 이번 회의를 통해 다시 한번 화웨이 견제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CNBC는 이번 회의가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용하지 않도록 동맹국들에 촉구하는 동시에 기술 분야의 정보를 취합하겠다는 취지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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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5G 이동통신망 구축 사업에 화웨이 장비를 사용할 경우 중국의 스파이 활동에 이용될 수 있다며 동맹국들이 화웨이 장비를 사용하지 말도록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화웨이는 전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여전히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델오로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기준 전 세계 5G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는 31.2%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에릭손(25.2%), 노키아(18.9%), 삼성전자(15%)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유럽연합(EU)도 5G 이동통신망 사업 과정에서 안보와 관련 없는 분야에 한해 중국 화웨이 장비를 허용한 영국과 같이 사실상 조건부로 화웨이 장비 사용을 승인하는 등 미국의 반(反)화웨이 전선 이탈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화웨이의 5G 장비를 도입한 통신사들 가운데 상당수가 유럽 사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보다폰과 스리·EE, 독일의 텔레포니카·도이치란트, 노르웨이의 텔레노어, 이탈리아 TIM, 스위스의 선라이즈, 포르투갈의 알티스 등이 화웨이의 5G 장비를 사들였다. 캐나다도 화웨이 장비를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미국의 반화웨이 움직임에 제동이 걸리는 모양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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