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후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구자라트주 아마다바드의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 ‘사르다르 파텔 스타디움’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로부터 포옹을 받고 있다. 양국 정상은 25일 무역·안보 등 협력을 놓고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아마다바드=AP연합뉴스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에 운집한 10만명 이상의 인도인 앞에서 ‘브로맨스’(bromance)를 과시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인도를 찾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세계 최대 크리켓 경기장 ‘사르다르 파텔 스타디움’에서 열린 ‘나마스테(’안녕‘이라는 뜻의 힌디어) 트럼프’ 행사에 참석했다. 인도 언론들은 11만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이 경기장에 이날 10만명 이상의 관중이 모였다고 전했다.
먼저 연단에 오른 모디 총리는 “미국과 인도는 가치, 이상, 혁신 등 많은 것을 공유하고 있다”며 “미국과 인도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을 소개하면서 여러 차례 ‘내 친구’라는 표현을 쓰며 친근한 관계임을 과시했다. 이에 ‘나마스테 인디아’라는 인사로 말문을 연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인도를 사랑하고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8,000마일(약 1만2천900㎞)을 날아왔다”고 화답했다. 이어 모디 총리에 대해 “위대한 리더이며 모두가 그를 좋아한다”며 그는 매우 강하다”고 추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인도 방문과 관련해 “30억달러 이상 규모의 무기 계약을 할 것”이라며 군사 협력 강화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인도와 굉장한 무역협정을 추진 중이며 경제 협력 확대와 관련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항공우주, 테러 대응 등에서도 인도와 협력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