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2세가 미국에서 가장 우수한 교사에게 주는 ‘밀컨교육자상’을 받았다.
24일 밀컨교육자상 홈페이지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카운티 미션비에호에 있는 캐피스트라노밸리고등학교 수학 교사인 주미경(40·미국명 캔디스 해링턴)씨는 ‘2019∼2020년 밀켄교육자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상금은 2만5,000달러(약 3,000만원)다.
주 교사는 지난 3년 동안 교육한 학생들 중 95% 이상이 대학조기이수과정(AP) 미적분 시험에 합격하는 데 도움을 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주 교사가 가르친 학생들의 AP 미적분 시험 평균점수는 5점 만점 중 4.1점이나 됐다.
지난 1985년 제정돼 ‘교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이 상은 로스앤젤레스 샌타모니카에 본부를 둔 밀컨재단이 미국 전역의 각급 학교와 교육구가 추천한 교사들 가운데 수여한다. 매년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학생과 교사들의 동기 부여, 리더십 등을 심사해 평가한 뒤 수상자를 막판까지 비밀로 해 당사자를 놀라게 하는 전통이 있다. 올해는 주 교사를 포함해 38명이 수상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주 교사는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대(UC)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어바인에 있는 콘코디아대에서 교육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주입식으로 수업하지 않고 반복적인 교육으로 학생들이 수학 개념을 염두에 두도록 노력했다”며 “많은 학생이 수학이라는 과목을 대할 때 실수를 많이 한다고 기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수를 통해 새로운 것들을 배우며 결국에는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