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단독] SK그룹, 2주간 재택근무 한다… 서린사옥은 근무인력 최소화

SKT "대면 중심의 근무방식 근본적 혁신 계기로"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권욱기자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 /권욱기자


SK(034730)그룹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근무 인원을 최소화한다. SK㈜, SK이노베이션(096770), SK텔레콤(017670), SK E&S, SK네트웍스, SK실트론 등 6개사는 최대 2주간 재택근무 체제에 들어가기로 했다.

SK그룹은 24일 안전환경경영 비상회의를 열고 SK서린빌딩 상주 계열사를 최소 인력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확정했다. SK그룹 관계자는 “내일(25일)부터 각 관계사별 상황에 맞춰 재택근무를 확대 시행한다”며 “필수인원을 제외한 전 구성원이 대상으로 구체적인 시행기간 및 세부 운영 방안 등은 각 관계사가 자체적으로 정해 시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SK㈜ 등 서린빌딩 계열사 임직원 중 필수 인력을 제외한 이들은 최대 다음달 6일까지 재택근무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SK서린빌딩에는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 E&S 등 다양한 계열사가 입주해 있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각사 임직원의 동선 등을 파악하기 어려워 감염에 취약할 수 있음을 고려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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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로 SKT타워로 출퇴근하는 SK텔레콤 직원들에게는 다음달 1일까지 재택근무가 권장된다. SK텔레콤은 이날 사내 공지를 통해 “구성원과 가족들의 건강뿐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현행 대면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이고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되도록 운영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상황에 따라 재택근무 기간은 연장될 수 있다.

앞서 이날 SK서린빌딩은 건물에 출입하는 모든 사람들의 체온을 개별 측정했다. 열화상 카메라로 체온을 점검하던 데서 대응을 강화한 것이다. 또 직원들의 외부인 접촉을 줄이기 위해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하고 외부 방문객과의 미팅을 가능한 자제하도록 했다. 기존에 실시하던 공유좌석제를 변경해 가급적 같은 층에 앉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SK서린빌딩에 위치했던 기자실도 폐쇄됐다. SK그룹 측은 “감염병 위기경보가 최고 단계인 ‘심각’ 단계로 격상됨에 따라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SK 기자실 운영을 25일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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