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추가돼 23명으로 늘어났다.
김경수 경남지사는 25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갖고 창원시에 거주하는 A(67·남)씨가 24일 저녁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신천지교회 신도인 친척의 확진 사실을 스스로 알리고, 검사를 받아 양성 판정을 받았다.창원경상대병원에 이송됐고,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김 지사는 도내 신천지 종교시설에 대한 일시적 폐쇄 및 집회 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그는 “경남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감염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감염병 예방 및 관리 법률 제47조 ‘감염병 유행에 대한 방역조치’와 제49조 ‘감염병 예방 조치;에 따라 현재 시간부로 행정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행정명령 발동과 관련, “그동안 신천지교회 측에 명단 제출 또는 합동조사를 수 차례 요청했으나, 일부 시·군을 제외하고는 불응했다”면서 “교인 여러분을 포함한 도민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천지교회에서 공개한 시설과 자체 조사한 시설 79개소를 폐쇄하며, 당분간 사용을 금지한다. 폐쇄된 시설은 경찰과 함께 순찰을 강화하겠다”며 “교회 집회도 금지된다. 신천지교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예배를 보는 행위도 철저히 조사하고 감독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신천지 교인들의 예배나 집회를 목격하거나 관련 사실을 알고 계시면 119나 112로 신고해 달라”면서 “경남경찰청과도 관련 협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신천지 교인 중 대구나 청도를 다녀온 분들은 거주지 보건소나 경남소방119신고센터에 연락해 상담 받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남도는 보건소의 선별진료도 강화할 계획이다. 선별진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보건소는외래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시·군과 협의하기로 했다. 도내 보건소 선별진료소는 19개소로, 주말 사이 확진자가 늘어나며 선별진료를 찾는 사람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20일에는 진단검사를 위해 보건소당 평균 200여 명이 찾았으나, 21일에는 400여 명, 24일은 800여 명으로 급증했다.
김 지사는 “현재 추세라면 외래 진료를 중단하고, 선별진료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농·어촌 등 지역별 특성을 고려해서 시·군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야간과 주말에 선별진료소를 운영하는 경우, 인근 약국이 당직 운영되도록 약사회와 협의하겠다”고 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