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힘 스털링(맨체스터 시티)은 부상에서 돌아왔고, 쓰러진 에당 아자르(레알 마드리드)는 시즌 내 복귀가 불투명하다. 맨시티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사상 레알전 첫 승을 거둘 수 있을까.
맨시티와 레알은 27일 오전5시(이하 한국시각) 레알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19~2020 챔스 16강 1차전을 치른다.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위(승점 57), 레알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위(승점 53) 팀이다. 특히 맨시티는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위반으로 다음 시즌부터 두 시즌 동안 UEFA 주관 클럽대항전에 참가할 수 없게 되면서 올 시즌 챔스에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입장이다.
맨시티는 그동안 챔스에서 레알을 이겨본 적 없다. 역대 네 차례 만나 원정에서 두 번 졌고 홈에서 두 번 비겼다. 이번 16강 1차전도 마드리드 원정이다. 하지만 승산은 뚜렷하다. 레알은 올 시즌 첼시에서 옮겨온 아자르가 지난 23일 라리가 레반테전에서 발목을 다쳐 전열에서 이탈했다. 부상에서 돌아와 이제 좀 뛰어보나 했는데 또 다쳐 시즌을 접을 위기다. 카림 벤제마는 최근 라리가 9경기 1골의 득점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맨시티는 스털링의 복귀가 반갑다. 햄스트링 부상 탓에 3주를 결장한 뒤 맨시티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스털링은 출전 준비를 마쳤다. 회복력이 대단했다”며 “사실 본인은 이전 경기들부터 뛸 수 있다고 했는데 완전한 상태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스털링은 올 시즌 챔스 5골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EPL 34경기에서 17골 10도움을 몰아친 핵심 공격진 중 하나다. 무릎이 좋지 않던 미드필더 다비드 실바도 출전이 가능한 상태다. 과르디올라는 “창단 첫 챔스 우승을 위해서는 결국 ‘빅 팀’들을 이겨야 한다. 레알·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 같은 팀들을 넘어야 한다”며 “이번 레알전은 그런 면에서 더욱 중요한 시험대”라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프랑스 리옹에서는 리옹과 유벤투스(이탈리아)가 16강 1차전을 벌인다. 무사 뎀벨레(리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의 해결사 대결이 관전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