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28일부터 건강 취약계층인 중증신장장애인에게 보건용 마스크를 긴급 지원한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발생하는 건강 불평등을 해소하고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취지로 시행한다.
중증신장장애인의 경우 주 3회 혈액투석을 위해 병원을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하지만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에 따라 마스크 구매가 어려워지면서 이중, 삼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부산시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긴급히 중증신장장애인에게 마스크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긴급상황을 위해 구매한 비축 마스크 중 3만3,000매를 먼저 중증신장장애인을 위해 제공하고 비상시를 대비해 코호트 격리시설, 의료계 등에 지원할 마스크를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부산에 등록된 중증신장장애인은 총 5,360명으로 부산시는 2주분 분량으로 1인당 6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긴급확보된 마스크는 28일부터 읍·면·동주민센터를 통해 배부한다. 마스크 지원이 필요한 중증신장장애인의 경우 본인 또는 보호자가 장애인등록증이나 장애인복지카드를 지참하고 거주지 읍면동주민센터를 방문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
부산시 관계자는 “일회용 마스크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중증신장장애인의 건강권이 크게 위협받아 긴급지원을 하게 됐다”며 “추가적으로 마스크가 필요한 취약계층을 위해 현재 시와 구·군이 합심해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을 위한 마스크 추가 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할 수 있도록 시민들도 힘을 모아달라”고 덧붙였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