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BISTEP “서비스산업 혁신을 위한 연구기관 설립 시급”

부산 서비스 연평균 성장률 전국 16위

생산성은 전국 14에 불과

"혁신 플랫폼 조성 및 투자 확대 시급"

서비스산업 부가가치 연평균 증가율./사진제공=부산산업과학혁신원서비스산업 부가가치 연평균 증가율./사진제공=부산산업과학혁신원



서비스산업 지원을 위한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에도 불구하고 국내 서비스산업은 영세성과 저성장이라는 이중고에 처해 있다. 부산 역시 서비스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서비스 부문의 연평균 성장률은 전국 16위, 노동생산성은 2010년부터 17년까지 전국 14위에 그친다.

부산시와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이 같은 부산시 서비스산업의 고질적인 성장과 생산성 문제 극복을 위해 수행한 ‘서비스산업 혁신을 위한 서비스 연구개발(R&D) 지원방안’ 연구를 28일 발표했다.


2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수행한 결과 유통, 도소매, 숙박 등 전통적인 서비스업은 혁신에 대한 수요는 높지만 역량과 자원이 부족해 R&D 지원수혜를 거의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기존의 여러 연구에서 중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과 컨설팅 프로그램만으로는 구체적인 성과창출이 제한적이라고 지적된 바 있다. 따라서 전통 서비스업의 중소소상공인의 정책수요가 높은 디지털 전환과 서비스 전달체계 개선을 촉진하기 위한 R&D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BISTEP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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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기업의 연구개발활동 특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부산지역 서비스기업은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인식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 단순 지원사업보다는 기업가정신과 연계한 R&D 사업 기획이 필요한 것으로 BISTEP은 판단했다. 특히 서비스 출시 단계 전후의 서비스 모니터링과 피드백 단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의 기업이 서비스 출시 전후 단계에서 충분한 검증과 피드백 없이 서비스를 시장에 출시하고 있는 셈이다. 따라서 사용자 혁신을 강조하는 리빙랩 모델을 적용한 서비스 테스트 및 시뮬레이션, 과학적 서비스 품질 측정 등 서비스 출시 전후단계에 대한 지원체계 구축이 시급한 과제로 부각된다. 리빙랩은 사용자들이 연구혁신 활동의 주체로 기능하는 ‘사용자 참여형 혁신공간’이자 테스트 베드를 의미한다.

서비스연구개발센터 설립 방향./사진제공=부산산업과학혁신원서비스연구개발센터 설립 방향./사진제공=부산산업과학혁신원


BISTEP은 기업의 혁신역량과 정책수요를 고려해 장기적인 정책방향으로 플랫폼 중심의 R&D 생태계 강화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서비스 혁신플랫폼 운영을 위한 전문연구기관인 ‘서비스연구개발센터’(가칭)설립을 제안했다. 서비스연구개발센터는 서비스 부문의 산학연협력을 촉진하고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인 R&D 기획 및 관리 기능을 수행해 지역 기업의 사업화 성공률을 높이는데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부산은 서비스업 비중이 높지만 서비스산업의 1인당 노동생산성은 저조한 산업구조라서 서비스연구개발센터가 필요하다고 BISTEP은 봤다.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채윤식 BISTEP 연구원은 “부산시는 지난 몇 년간 서비스연구개발센터 설립을 위해 노력해왔다”며 “이번 연구결과를 서비스연구개발센터 기획에 반영해 빠른 시일내에 서비스연구개발센터가 설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서비스R&D 플랫폼 모델./사진제공=부산산업과학혁신원서비스R&D 플랫폼 모델./사진제공=부산산업과학혁신원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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