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 세대가 밀집한 원룸촌에서 세븐일레븐 점포를 운영하는 A 씨는 지난달 초 마감할인판매 서비스인 ‘라스트오더’를 시작한 후 3주간 400개가 넘는 먹거리 상품을 판매했다. A 씨는 “음료나 도시락이 주로 판매되고 있다”며 “신규 고객도 늘어나고 폐기율도 줄어서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이 라스트오더를 도입한 지난 2월1일 이후 현재까지 전체 점포의 80%인 8,000여개 점포가 서비스 가입을 신청했다.
편리함에 실속까지 챙길 수 있는 유통가 먹거리 마감할인판매 서비스에 젊은 세대들의 호응이 뜨겁다. 편의점은 물론 백화점도 푸드코트 마감할인판매에 모바일을 접목해 서비스를 확대하고 나섰다.
1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이 라스트오더를 론칭한 지 한 달 만에 약 5만1,000여개의 상품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라스트오더는 점주가 라스트오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마감할인판매 상품을 등록하면 고객들이 모바일로 인근 점포에서 판매하는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들이 구매 상품과 점포 방문 예정시간을 입력하고 결제하면 점포에서 물건을 수령할 수 있다.
대상 상품은 유통기한 경과 최소 3시간 이전의 먹거리 상품으로 할인율은 30%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하루에 10개 이상 라스트오더로 판매하는 점포도 있다”며 “가맹점의 폐기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신규 고객 창출에 도움이 돼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론칭 첫 달 50% 할인 이벤트를 3월까지 지속할 계획이다.
편의점 먹거리의 마감 할인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CU도 재고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강해 올 상반기 내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론칭할 예정이다. 점주가 모바일로 직접 상품을 등록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기 위해 포스와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편의점뿐만 아니라 기존에 마감 할인 판매를 진행해온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도 모바일과 연동해 서비스 범위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명동본점 지하 1층 식품관의 ‘도제’와 ‘밀컵’을 대상으로 라스트오더 서비스를 도입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기존 서비스를 모바일화해 고객이 매장 방문 없이도 상품을 확인하고 인기있는 상품을 매진 걱정 없이 줄 서지 않고 구매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