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4거래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2,000선을 회복했다. 다만 외국인은 지난달 24일부터 6거래일 연속 총 4조532억원에 달하는 순매도에 나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1,987.01) 보다 15.50포인트(0.78%) 오른 2,002.51에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5억1,606만주, 거래대금은 7조5,984억원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593억원과 2,721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은 7,830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09%), 의약품(1.98%), 비금속광물(1.38%) 등은 상승세를 보였고 통신업(-2.04%), 전기가스업(-1.72%), 보험(-1.68%)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현대차를 제외한 9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610.73) 보다 16.93포인트(2.77%) 상승한 627.66에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11억5,687만주, 거래대금은 6조464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202억원과 1,104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2,228억원을 순매도 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4.74%), 금융(3.86%), IT하드웨어(3.68%), 기계장비(3.59%), 섬유의류(3.48%) 등 모든 업종이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펄어비스를 제외한 9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한편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보다 20.00원(1.65%) 내린 119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의 부양 정책을 시사하는 발언 덕분에 강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졌으며 미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다는 점이 상승을 제한했다”고 덧붙였다.
조승빈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신종 코로나 우려가 정점을 통과하고 주요국 정책 동력 유입이 본격화되면 지난 1월 반등 때와 마찬가지로 낙폭 과대주의 반등 시도가 이어짐과 동시에 올해 실적 주도주가 코스피 상승을 이끄는 장세가 다시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2개월 전망 PBR(주가순자산비율)가 0.78배로 하락하면서 금융위기 수준에 도달했다”며 “일시적인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변환경은 금융위기와 비할 바는 아니며 장기 투자가 입장에서는 근래에 보기 드문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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