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은 3일 미국 리츠(REITs)에 투자하는 ‘삼성 누버거버먼 미국 리츠 펀드’가 설정액 5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3일 판매 개시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이 펀드는 미국에 상장된 180여개 리츠 종목 가운데 35~45개를 선별해 투자한다. 미국 리츠 시장은 180여개 상품이 상장돼 있으며 전 세계 리츠 시장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 10여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13.59%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연 13.24%를 웃돌고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AFE 지수의 연 5.39%보다도 높다. 박용식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매니저는 “일본 리츠 시장은 오피스와 복합시설의 투자 비중이 큰 반면 미국 시장은 인프라·데이터센터·주택·오피스·리테일·물류창고 등 모든 섹터가 골고루 분산된 특징이 있고 시장 규모가 커 유동성도 풍부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수익률은 조정을 받았다. 이에 대해 김용광 삼성자산운용 리테일마케팅본부장은 “최근 미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펀드도 수익률 조정이 있었다”며 “안정적인 배당금을 지불하는 능력이 높은 만큼 시장 패닉이 안정될 경우 다른 섹터에 비해 빠른 회복력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펀드를 운용하는 미국 누버거버먼은 관리자산이 약 400조원 규모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23개국, 35개 도시에 걸쳐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으며 600여명의 투자 전문 인력을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