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 개포주공3단지를 재건축한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보류지 전용 84㎡가 30억 원에 육박하는 금액에 매각됐다. 고가 주택에 대한 대출을 조인 상황에서도 강남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를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 단지는 지난해 12·16 대책 발표 직후 보류지 매각을 실시해 전용 106㎡가 약 40억원에 낙찰되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디에이치 아너힐즈 보류지 전용 84㎡ 2가구가 매각됐다. 매각가는 각각 27억 6,000만 원과 29억 2,000만 원이다. 현재 계약서를 작성한 상태로 잔금 지불이 끝나면 매각이 마무리된다. 보류지는 조합원 물량 누락 등의 사태에 대비해 분양하지 않고 유보해 놓은 물건이다. 추후 입찰이나 매각 등의 방식으로 조합이 처분할 수 있다. 개포주공3단지 조합은 지난 12월 20일 보류지 5가구를 입찰에 부쳤다. 그 결과 전용 106㎡ 한 가구만 38억 1,200만원에 주인을 찾고 나머지는 유찰됐다. 조합은 이후 입찰이 아닌 개별 매각 방식으로 보류지 처분을 진행해 왔다. 이번에 두 가구가 추가로 매각되면서 남은 보류지는 전용 76㎡ 한 가구와 전용 84㎡ 한 가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