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처음으로 7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은행주가 전반적인 저평가에 시달리는 가운데 금융지주사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BNK금융은 3일 한국투자증권과 자기주식취득 신탁계약을 맺고 70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NK금융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2011년 지주 출범 이후 처음이다. BNK금융은 코로나19의 빠른 확산과 지역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외 경제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자사 주식 가격의 안정을 도모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은행업종의 전반적인 저평가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BNK금융 역시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주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BNK금융은 지난해 전년 대비 12% 증가한 5,62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고 건전성도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현재 주가는 전년 말보다 20%가량 하락했다.
김지완 BNK금융 회장은 “BNK금융의 지난해 실적 기준 배당성향은 20.9%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상승하는 등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자사주 취득을 계기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통해 주주 친화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