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롯데케미칼(011170) 대산공장에서 4일 오전 3시경 큰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롯데케미칼 측은 이날 “오전 3시경 대산공장 나프타분해공장(NCC) 컴프레셔 하우스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NCC에서는 1,200℃ 이상의 초고온으로 나프타를 열분해해 화학제품 원료를 만든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에틸렌·프로필렌을 제조하는 나프타 분해 공정 중 압축공정이다.
롯데케미칼은 “대산 납사분해(NC) 공장 화재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현재 벤젠톨루엔자일렌(BTX), 부타디엔(BD) 등 7개 공장 가동을 중단했고 6개 공장은 정상 가동 중이다.
사고 당시에는 불기둥이 수십m 높이로 솟구쳐 주변 하늘이 붉게 변했다. 폭발 충격 여파로 주변 상가·민가의 창문이 깨지거나 건물 외벽이 떨어져 내렸다는 신고가 소방본부에 접수되기도 했다.
다만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중상 3명을 포함해 인명피해는 31명이고 사망자는 없다”면서 “누출된 유해화학물질도 없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약 2시간 만에 큰 불길을 잡은 뒤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측은 “2차 폭발 우려는 없다”며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