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봉협상 결과에 대해 직장인 10명 중 4명이 “불만을 느낀다”고 답했다. 연봉이 소폭이나마 인상된 비율은 70%를 밑돌았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직장인 1,39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3~18일 조사한 결과 올해 연봉협상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매우 불만족한다’와 ‘대체로 불만족한다’는 답변의 비율이 42.3%로 집계됐다. ‘매우 만족한다’와 ‘대체로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각각 7.3%, 21.6%에 불과했다.
연봉제를 채택하는 기업에서는 연봉 계약을 연말연초 갱신하는 경우가 많다. 절반의 경우는 매해 1월에 계약을 새로 체결하며 늦어도 2월에는 대체로 종료된다.
경기 한파의 영향으로 연봉이 인상됐다는 응답률은 68.3%에 그쳤다. 28.3%는 동결됐고 심지어 삭감됐다고 답한 비율도 3.4%에 달했다. 연봉 인상 비율은 대기업(종업원 수 1,000명 이상)이 76.4%로 가장 높았고 삭감 비율은 중소기업(종업원 수 299명 이하. 나머지 중견기업)이 4.5%로 가장 높아 기업 규모별 격차가 드러났다.
다만 연봉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회사를 다니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봉협상 결과 때문에 퇴사충동을 느끼는가’에 대한 질문에 55.2%가 긍정으로 응답했다. 경력 이직자의 경우 연봉 계약을 체결하는 사례가 일반적이어서 굳이 그 회사를 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