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며 오는 7월로 예정된 도쿄올림픽 개최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개최국인 일본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OC는 “도쿄올림픽 성공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날 스위스 로잔 본부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집행위원회 명의의 성명을 발표하며 “각국 선수들은 자신감을 갖고 도쿄올림픽 준비를 계속해달라”고 당부했다. 바흐 위원장은 또 “IOC와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도쿄도, 일본 정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특별작업팀을 구성해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있다”며 올림픽 개최 중단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일본도 예정대로 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4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정부로서는 계속해서 예정대로 대회 개최를 향해 IOC·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도쿄도와 긴밀히 협력하며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도쿄올림픽이 예정대로 7월24일 개최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2일에는 하시모토 세이코 일본올림픽 주무장관이 “(올림픽) 게임 계약에는 2020년 내에 개최하기로 돼 있다”며 “이는 연기를 허용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말해 올림픽 연기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3일 올림픽 개최 결정을 내리기는 이르다면서 “일본을 신뢰하며 진척이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