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파견하기로 했다. 삼성 영덕연수원을 코로나19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데 이은 조치다.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삼성의 사명”이라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철학에 따라 삼성이 코로나19 피해 극복에 한발 앞서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삼성병원 의료진을 파견해 방역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삼성의 의료지원 인력은 삼성서울병원, 강북삼성병원, 삼성창원병원 등 3개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 등 전문인력으로 구성됐다. 의료진은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를 위한 합동 지원단의 일원으로 참여하며 경증환자들의 자가 체온 측정 확인 등 모니터링 역할을 맡는다.
파견 의료진은 모두 자발적으로 지원했다.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2주 단위로 돌아가며 순환근무 형태로 의료 지원을 지속할 예정이다.
삼성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지원을 위한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삼성은 지난달 26일 코로나19 구호성금 및 구호물품 등 300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또 코로나19로 위축된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300억원어치를 구입하고 화훼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꽃 소비 늘리기에도 동참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위해 총 2조6,000억원 규모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한 뒤 삼성이 사회적 위기 극복에 온 힘을 쏟아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코로나19 구호성금 300억원을 지원하면서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3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 참석해서는 “최선을 다해 경제활력을 되살리고 국민에 희망을 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