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민주, 동작을 이수진 내세워 나경원과 '前 판사 격돌'

민주당, 나경원 대항마로 10여명 검토

2014년 민주당 공천 후유증 상처 남아

이수진 전 판사가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지역구의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되면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과의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수진 전 판사가 더불어민주당 서울 동작을 지역구의 전략공천 후보로 결정되면서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과의 빅매치를 예고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동작을 지역구에 이수진 전 판사를 전략 공천했다. 이에 따라 이 전 판사는 나경원 미래통합당 의원과 전직 법조인 출신으로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은 4일 최고위원회에서 이 전 판사를 동작을 지역에 전략 공천하기로 의결했다. 도종환 전략공천위원장은 “이 전 판사는 조두순 사건에서 검찰의 잘못으로 피해를 본 아동과 어머니에 대한 국가배상책임을 판결했고 양승태 대법원장의 강제징용 판결 지연 의혹을 지적해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인권을 중시하고 정의를 실현할 적임자”라고 공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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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동작을은 과거 민주당의 텃밭으로 여겨졌지만 통합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지난 세 번의 선거에서 승리를 가져간 지역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나 의원의 대항마로 고민정 전 청와대 대변인과 양향자 전 삼성전자 전무, 이용우 전 카카오뱅크 대표 등 10여명에 달하는 후보군을 놓고 빅매치를 조율해왔다. 동작을은 16대 총선에서 유용태 새천년민주당 의원이, 17대는 이계안 열린우리당 의원이, 18·19대는 정몽준 의원이 당선된 지역이다. 이후 19대 보궐선거에서 나 의원이 1,000표 미만의 근소한 차이로 3선에 성공한 뒤 20대 총선에서도 이긴 지역이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과거 민주당 지도부가 선거 때마다 동작을 지역을 전략 공천하면서 외부 인사를 내리꽂는 공천을 거듭했다”며 “2014년 7·30 재보궐선거에서는 금태섭 후보와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을 제치고 기동민 후보로 전략 공천한 뒤 후보 자진사퇴 등의 홍역을 치렀던 만큼 민주당이 승리를 가져가기 쉽지 않은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동작을 이외에도 전략선거구 4곳에 대한 경선도 의결했다. 강원 원주갑에서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와 박우순 전 의원이 경선을 치르고 △서울 송파갑은 문미옥 전 의원과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이 △충남 천안갑은 문진석 전 충남지사 비서실장과 전종한 전 천안시의회 의장이 경선한다. 또 대전 대덕에서는 박영순 전 대전시 정무부시장과 박종래 전 대덕구 지역위원장, 최동식 전 청와대 행정관 간의 3인 경선이 치러진다.

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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