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은 5일 “한은이 3월 중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출 걸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회위원회는 4월에 열리지만 그 이전에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JP모건은 향후 글로벌 경기 회복 수준에 따라 한은이 올해 3·4분기에 추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수도 있다고도 덧붙였다.
JP모건이 이 같은 분석을 내놓은 이유는 지난 2월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을 때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기 타격 위험이 더 커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JP모건은 “2월에 한은은 ‘코로나19 전염이 국내외 수요 부문에 지속적인 타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핵심 가정을 깔고 매파적 결정(금리 동결)을 내렸다”면서도 “바이러스 확산 속도, 주요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통화완화 정책 등 이번 주 뉴스를 감안했을 때 코로나19에 따른 리스크가 예상보다 빨리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JP모건은 올해 한국의 연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9%로 하향했다. 지난 달 초 2.3%에서 2.2%로 낮춘 데 이어 한 달 만에 추가로 눈높이를 낮췄다. 이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1.1%로 낮춘 S&P는 앞서 지난달 19일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6%로 하향 조정했고, 이미 노무라증권(1.8%), 무디스(1.9%), 피치솔루션스(1.7%) 등 다른 외국계 금융기관들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 미만으로 잇따라 낮췄다. 숀 로치 S&P 아태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일본의 가계 소비는 더욱 위축하고 미국과 유럽의 경기둔화로 대외 환경도 악화할 것”이라며 “중국은 바이러스 재확산 우려로 업무 재개가 신속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